경찰, '종로서장 폭행사건 주동자 구속할 것'

26일 FTA 반대 집회 도중 시위대 100여명에 발길질 당해 … 불법·폭력시위 엄중 처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6일 발생한 종로경찰서장 폭행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27일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대 100여명에 둘러싸여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당시 일대에는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시위대 일부가 박 서장 정복의 왼쪽 어깨 계급장을 뜯어냈고 이 과정에서 박 서장의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안경이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얼굴과 팔 등을 다친 박 서장은 이후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박 서장은 "시위대열 선두에 있던 야 5당 대표와 면담하려고 다가가다 갑자기 몰려든 시위대에 휩쓸렸다"며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를 종결하려고 접근하다 폭행을 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찰청은 이날 집회가 마무리된 후 보도자료를 내고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폭력 행위 가담자를 밝혀내 구속 수사하며, 집회 주최자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 피해를 입은 경찰관은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창 역시 27일 오후 3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찰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폭력시위를 하는 경우 단체와 주동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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