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임원 110명과 '1대1' 만남 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김전무. 우리 잘해봅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 전 임원과 1대1 만남을 가졌다. 실적개선 등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위축된 경영진들을 독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그룹,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임원 11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담을 진행했다.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그룹 회장이 주요 임원들을 만나는 것은 늘 상 이뤄진 일이지만, 전 계열사 임원과 일일이 만남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박 회장은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담당 부문별 올해 실적과 내년 전망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한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경영방침, 경영철학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이 됐다는 후문이다.계열사 고위관계자는 "연말 인사시즌을 앞둔 만큼 일부 관계사에 질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 후에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견디자', '우리 잘해보자' 등 독려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간 12월 31일에 맞춰 연말 정기인사를 실시해왔다.그룹 관계자 역시 "위축된 임직원의 사기를 회복시키고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라며 "임원들을 독려하는 언급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한편 박 회장은 그룹 정상화를 위해 내달 제3자 배정을 통해 금호석유화학 주식 134만주를 매각하고 매각자금을 금호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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