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LED가 액면가를 분할하면서 삼성전자와의 합병 가시화설 솔솔 피어나고 있다. 정확한 기업가치 측정이 주된 배경이라고 하지만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 초석다지기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삼성LED는 16일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15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외적인 액면분할 이유는 기업가치의 정확한 평가를 위한 것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주요 LED업체들의 액면가가 모두 500원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업체와의 비교를 위해서도 액면분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연구개발(R&D)과 투자자금 확보 및 집행의 정확성을 높이자는 취지도 현재 회사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비교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 정확한 몸값 측정을 통해 삼성전자로의 합병 가액을 살펴보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삼성LED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세운 회사로 그동안 삼성측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함께 꾸준하게 삼성전자로의 합병설이 제기돼 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LED가 최근 경영컨설팅을 마치고 내년 이후 중장기 사업계획을 짜면서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강화 방안 등도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합병이라는 대세는 정해졌고 시기와 가격, 방식 등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삼성LED는 오는 12월16일까지 구주권을 제출받고 같은 달 23일에 신주권을 교부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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