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차세대기업인연합회' 초대회장…중기 2세 경영인 전국 첫 통합모임
사진제공: 동신유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2세 경영인들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병구 전국차세대기업인연합회 초대회장(44ㆍ사진)은 10일 오후 경남 창원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창립총회에 앞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첫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지역 조직별로 운영돼 오던 2세 경영인 모임을 전국 단위로 통합해 새롭게 출발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2년간의 임기동안 모임이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체계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첫 출발한 전국차세대기업인연합회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후원하는 모임이다. 전국 18개 지부, 총 634개 업체로 구성됐으며 전체의 90%가 제조업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역별 모임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산 차세대기업인클럽(NENC)'의 수장을 맡아오다 올해 6월 연합회 준비위원회에서 단독추대를 받아 초대회장에 선출됐다.김 회장은 "우선 올 상반기 중으로 전국 18개 지부를 모두 방문해 지역별 2세 경영인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서로간의 사업 또는 자기계발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발굴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67년 설립한 동신유압의 대표이사다. 동신유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인라인 스크루형 사출성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초정밀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60여개 시장에 진출, 지난해 매출 464억원을 올렸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그의 아버지 김지 회장의 뒤를 이어 올 2월부터 회사를 맡아 이끌어오고 있다. 1995년 자재부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영업부서에서 대리와 과장,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김 회장은 "가업승계는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창업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전통을 이어가면서 천천히 조직을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면서 고집을 내세우면 창업주와 2세 경영자, 그리고 조직간 불협화음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 전국차세대기업인연합회가 경제발전과 올바른 가업승계 문화를 선도하는 모임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업승계와 2세 경영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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