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60년' 발자취 한 눈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1948년 재무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 정부의 주요 금융정책과 법령, 금융산업 발전 경과를 연대별로 정리한 자료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정부 수립부터 우리나라의 금융정책과 금융산업, 금융시장의 변화를 A1용지 크기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한 '금융 60년 연보'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보에서 1950~1960년대를 개발금융시대로 시작해 1970년대 부터 매 10개년을 정책금융시대, 금융자율화시대, 금융개방화시대, 금융선진화시대로 정의하고 각 연대별 금융정책기관 탄생과 법령 정비 상황을 소개했다. 또 은행, 증권, 보험, 금융 유관기관의 설립과 퇴출, 명칭 변경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정리했다.예컨대 은행의 경우 1948년부터 1959년까지의 4개 시중은행(조흥, 상업, 제일, 흥업), 1개 지방은행(서울), 2개 특수은행(산업, 농업) 체제로 출발한 이후 시대를 달리하며 어떤 곳이 새로 생기고 없어졌는지, 합병과 분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은행명이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면서 현재 영업중인 은행들의 발자취를 쉽게 짚어볼 수 있게 했다.또 일반 경제지표와 금융지표 그래프를 넣어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 1975년 27조원이었던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1경 298조원으로 400배 가까이 늘었고, 금융회사(은행, 증권, 보험) 총 자산도 같은 기간 동안 8조원에서 2376조원으로 불어났다. 1996년 부터 15년 간 집계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117조원에서 1142조원으로, 채권발행액도 102조원에서 588조원으로 늘어났다. 금융위는 금융지표의 대표성과 자료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연구원, 은행연합회 등 13개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지난 2006년 금감위 시절 제작된 내용을 보완하고 더 보기 쉽도록 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한국 금융 역사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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