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萬想]토즈의 우아한 명품 세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토즈(TOD'S)에서 자선쇼핑을 준비했습니다.'얼마 전 명품 브랜드 토즈에서 자선쇼핑을 알리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CJ 나눔 재단 도너스캠프를 후원하기 위한 자선 행사를 전국 각 매장에서 실시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10%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고, 판매 수익금 일부는 기부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많은 고객들이 토즈 매장으로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토즈의 자선 행사는 2007년 11월을 시작으로 매년 2회씩 진행해 벌써 8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토즈의 자선 활동은 앞으로도 매년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타 명품업체들과 비교할 때 토즈의 이런 '일석이조'의 자선 마케팅은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1년에 2번씩 자선할인 행사를 여는 토즈가 '노 세일' 정책을 펼치며 도도하게 콧대를 세우는 타 명품업체들보다 더욱 우아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또 토즈는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예올 단체와 함께 옹기장 이현배씨를 후원해 왔다고 하네요.이현배씨는 1991년부터 옹기마을에서 가마에 그릇을 구우며 20여년을 지내온 장인입니다.옹기를 빚고 굽는 조상들의 지혜를 계승하는 대단히 한국적인 전통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토즈가 깊이 이해하고 후원했다는 일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토즈는 이런 장인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서 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이 밖에도 토즈는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후원하며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습니다.자신들의 문화와 전통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현지의 문화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진정한 명품 토즈. 한국인들에게 더욱 깊은 향기를 뿜어내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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