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핵심 개혁 조치 무산

伊 어물쩍 개혁?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월스트리트저널은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내각이 유럽연합에서 요구한 핵심적인 부채 위기 진정 개혁 조치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탈리아 내각의 한 소식통을 인용, 베를루스코니 내각은 이날 국가 자산 매각 등의 일부 개혁정책을 승인했으나, 이번 조치에는 유럽연합에서 요구해 온 연금 개혁, 노동법 규제 개혁 및 증세 등의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경제개혁 조치들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또 WSJ는 이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또 다시 정권 붕괴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내각회의에 앞서 작성된 개혁 초안에는 유럽연합이 요구한 내용들이 담겨있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그 내용들이 대폭 축소됐으며, 이에 따라 의회내에서의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즉각적인 개혁을 요구한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긴장도 높아지게 되었다고 WSJ는 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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