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IPO 시장 정적 깰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주식시장 폭락 때문에 식어버린 기업공개(IPO)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부채 위기로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그루폰이 오는 4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그루폰은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루폰은 IPO를 통해 보유지분의 5%가 채 안되는 3000만주를 주당 16~18달러에 발행해 최대 5억4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로드쇼가 끝난 3일 확정된다.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 보다 조달 금액이 줄었지만 2004년 구글 이후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IPO를 단행하는 그루폰의 성공 여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루폰의 성공이 11월 IPO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10월은 IPO 시장에서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유비퀴티 네트웍스와 젤티크 에스테틱스 두 개 기업이 10월에 IPO를 단행해 총 2억1000만달러를 조달했다. 2009년 5월 3개 기업이 IPO를 통해 5억2300만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저조한 IPO 성적을 거뒀다.미국 밖에서도 IPO 인기는 시들했다. 10월에 65개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5억달러에 불과하다. 이 역시 2009년 5월 31개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7억9200만달러를 모집한 이후 2년여만에 가장 작았다. 그나마 중국에서 전체 IPO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소화해 세계 IPO 시장을 겨우 지탱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