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0 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0시부터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는 꼭두새벽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박 후보는 이날 자정께 강남 교보타워빌딩 사거리에서 대리운전 30여명을 만나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한 대리기사가 쉼터가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하자 박 후보는 "쉼터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가능하다"며 "회사하고 협약을 맺으면 회사가 관리는 할 수 있어 공간만 주면 이 일대야 공공자치센터라든지 공공기관이 있으니까요"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시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서울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와 함께하는 사람을 모두 보살피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박 후보는 이어 노량진수산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남대문시장을 돌며 새벽을 여는 상인들에게 인사했다.박 후보는 3시 50분께 성북구 정릉4동 대진여객 차고지를 찾아 이날 첫 운행하는 143번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를 격려한 뒤 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는데 서울에 오시니 일을 못하셔서 안방 할아버지 될까봐 제일 걱정"이라며 "사람이 일을 하는 게 중요하죠"고 말했다.빌딩 청소를 하는 한 할머니 승객은 “자신같은 노인들이 새벽 첫차를 탈 때 겨울철 비바람을 막을 공간이 부족하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정류장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박 후보는 버스를 타고 청진동까지 이동,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 뒤 5시50분 관악구 신림동에서 환경미화원과 함께 30번째이자 마지막인 '정책&경청투어'를 열었다.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무원 중에는 사법 경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거든요? 근데 그건 쓰레기 투기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권한을 환경 미화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밤을 꼬박 샌 박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곧장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 다시 신도림역 출근길 유세에 나와 쉰 목소리로 “결전의 날이 하루 남았다”며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박 후보는 신도림역에서 시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의 손을 잡고 투표를 독려했으며 시청에 도착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선대위원장단과 함께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박 후보는 회견에서 "서울시민의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며 "박원순을 찍는 것은 나의 꿈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박 후보는 이날 강서ㆍ영등포ㆍ마포ㆍ노원ㆍ도봉ㆍ강북ㆍ성북ㆍ중랑ㆍ성동ㆍ강남 등 10개 지역에서 거리유세를 한 뒤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는 총집중유세에 참여한다.그는 이어 명동입구를 출발해 명동성당ㆍ청계천ㆍ동대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동대문시장 '두타' 광장에서의 유세를 끝으로 오후 10시께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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