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 10년 대계 수립…'IT미래비전기획단' 출범

우리나라 대학생 '10년 후 IT 산업 미래 밝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정부가 2020년 글로벌 IT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IT미래비전기획단을 출범하고 청사진 수립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4개 부처는 20일 서울 누리꿈 스퀘어에서 'IT미래비전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우리나라가 2020년 글로벌 IT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IT 청사진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IT미래비전기획단은 IT 관련 4개 부처와 산하기관으로 구성되며 오해석 청와대 IT특보가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팀으로 운영된다. IT미래비전기획단의 간사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우리 IT 산업이 10년 후에는 최상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IT 분야에서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 기업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와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020년 IT 메가트렌드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를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등 분야별로 나눠 제시했다. 정치·행정 분야에선 지금의 영토개념을 벗어나 개인, 국가, NGO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는 네트워크 정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제·경영 측면에선 소비행위 자체에 사회적 가치가 포함돼 생산과정의 도덕성이 중요한 이슈로 제기된다.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밍의 확대와 대량맞춤화 현상도 가속화된다. 사회·문화 측면에선 가족, 학교, 직장 등 전통적 소속집단 기반의 관계보다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접속기반의 온라인 사회 관계가 증대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선 의식과 기술이 하나가 되는 의식기술의 시대가 열린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에너지·자원 고갈에 대비한 첨단기술의 발전이 전망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융합화, 개방화라는 큰 물결이 지속된다. 오해석 IT 특보는 "2020년 글로벌 IT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선 다각적인 미래전망을 바탕으로 IT 미래의 청사진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출범식이 IT코리아의 미래는 밝다는 사실을 온 국민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미래비전 수립은 IT 특보 총괄 아래 IT 관련 민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학술대회, 대토론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연말에 IT 미래비전 수립을 완료해 내년 초 범부처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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