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케이블 또 붙었다…이번엔 IPTV 단독 상품

케이블협회, 스카이라이프 결합 상품 이어 인터넷 뺀 저가 IPTV 퇴출 성명 내 놓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IPTV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에 이어 인터넷 가입이 필요 없는 IPTV 서비스를 내 놓으며 케이블방송 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지난 18일 '시장질서 훼손하는 초저가 IPTV 퇴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KT는 인터넷 가입 없이 IPTV만 단독으로 제공하는 '올레TV 효'를 선보였다. 만65세 이상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3년 약정시 기존 올레TV와 동일한 월 9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IPTV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했다. 월 2만원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별도로 가입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레TV효는 IPTV만 따로 가입할 수 있어 더욱 가격이 저렴해졌다. 케이블 협회는 이 같은 KT의 신규 IPTV 상품에 대해 디지털방송 시장 싹쓸이를 위한 무기로 이용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인터넷이 필요 없는 농촌지역 등 노년층 이용자들을 위한 효도상품으로 올레TV효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TV 서비스 특성상 일반 가정에도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케이블 협회 관계자는 "KT는 IPTV와 함께 자회사가 제공하는 위성방송을 합쳐 디지털유료방송 시장서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지배적 사업자"라며 "취약계층을 위해 이런 상품을 만들겠다면 전체 유료방송사업자와 함께 공익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는 케이블 협회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사실을 왜곡해 흠집만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확대 해석한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올레TV효는 실버 세대들에게 통신 요금을 경감해주는 효요금제와 같은 개념으로 향후 KT는 실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한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 협회는 유료방송시장 출혈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저가 덤핑상품 금지 ▲IPTV 단독상품 원가검증 통한 약탈적 경쟁 방지 ▲유료방송 선순환 구조 정립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최종삼 협회 사무총장은 "저가 출혈경쟁이 계속된다면 케이블사업자들은 디지털 전환 의지를 접고 아날로그 케이블 사업에 주력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방송콘텐츠를 포함한 유료방송 동반성장에 해를 끼치는 상품은 반드시 퇴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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