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휴대폰 메이커인 대만 HTC와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HTC가 주장한 내용을 검토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당초 HTC 측이 주장했던 미국 지역으로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의 수입 금지 조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애플은 소프트웨어 구조와 이용자환경(UI), 터치스크린 등 5개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 7월 HTC를 ITC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HTC도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애플 제품이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13일 호주연방법원에 제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160억 달러 규모의 태블릿 PC시장에 대한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애플 아이폰4S가 발표된 지 불과 15시간 만에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14일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3G 통신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해당 기술이 적용된 총 4개 제품에 대해 지난 9월 헤이그 지방법원에 판매금지를 요청했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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