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평가 황신덕 평가기획실장은 17일 국내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 A∼B에 해당하는 1266곳을 상대로 현금보유비율을 조사한 결과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현금보유비율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매도 가능 증권을 합한 금액이 기업 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AAA등급 기업의 현금보유비율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 5.9%로 금융위기 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BB등급 기업의 현금보유비율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감소했으며, 특히 B등급 기업의 경우 8.4%로 5.5%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BBB등급 기업은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현금보유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현금창출능력과 재무안정성은 금융위기 이후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에서도 나빠졌다. 황 실장은 "현금보유비율이 낮다는 것은 유동성 위험 측면에서 위기 대응 능력이 취약해진 것"이라며 "기업 현금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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