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직군, E보다 더 좋을 순 없다..소프트웨어 중심 경영위해 특별 관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직에 속한 일부 직원들을 이미 소프트웨어(S)직군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직급, 승진연한, 연봉 기준 등은 종전 개발(E)직군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인 성과지표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라는 특성을 대폭 고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13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S직군을 신설한 삼성전자는 최근 미디어솔루션센터(MSC)내에 있는 솔루션 개발인력들과 무선개발사업부의 개발실 소속 직원 중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그리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내 일부 인력을 S직군으로 전환시켰다. 특히 이 가운데 약 800명으로 구성된 미디어솔루션센터는 종전 디지털솔루션센터(DSC)에서 지난 2008년 6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 사업부로 스마트디바이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장터, 콘텐츠,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개발 및 기획을 주요 미션으로 하고 있어 상당수 직원이 S직군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삼성전자가 밝힌 소프트웨어 전체 인력 2만5000명 중 S직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각종 모바일 앱과 운영체제(OS), 스마트TV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핵심인력에 대한 직군전환이 이뤄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만5000명이라는 수는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들이 모두 S직군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S직군으로 이동한 직원들은 '사원과 선임, 책임, 수석' 등으로 구성된 종전 개발(E)직군의 형태로 승진하게 되지만 개발 결과물에 따라 상당한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추정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소프트웨어 인력 중시 방침에 따라 신설된 직군이기 때문에 직급이 올라가는 것에 차이가 없더라도 인력운용면에서 세심한 배려와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삼성전자는 특허출원 및 등록 시 최고 200만원의 보상금과 함께 직원들의 특허가 효력을 발생할 경우 매년 평가를 통해 억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삼성전자측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분명히 S직군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기존 임직원들을 S직군으로 전환시킴에 따라 향후 소프트웨어 융합 기술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올해 앱콘테스트를 개최하면서 좋은 소프트웨어의 조건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의 상호 연동성을 내세우는 등 향후 컨버젼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직군에 소속돼 있으면 승진이나 보상 등에 대한 차별없는 인력배치가 가능해 스마트기기의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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