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화끈하게' 돕는다…구로에서 공동유세

박근혜, 첫날 7시간 강행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3일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한 박 전 대표의 유세 콘셉트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활성화'다.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공식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후 4년만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7시반 30분 동안 7개 일정을 소화했다. 구로구 관악고용지원센터 방문에 이어 벤처기업협회, 극세사 생산업체 , 카메라 제조업체, 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소방서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 오전 군자차량기지와 어린이대공원 등에 다녀온 나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첫 일정인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부터 합류했다. 두 사람은 점심시간 벤처 관계자와 현장 근로자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표도 참석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오늘 일정 콘셉트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과거엔 단순한 유세였다면 현장에서 구직자 또는 벤처기업 직원 등 젊은 청년들과 허물없는 만남을 통해 스킨십을 늘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선거운동 첫날 한나라당이 'IT벤처기업' '젊은층' 등을 먼저 공략해 그 분야에서 강한 '안철수 바람'이 더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구로디지털단지는 1960년대에 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곳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4일 내년 부산경남 총선의 바로비터가 될 부산 동구청장 선거를 지원하러간다. 박 전 대표 역시 11일 "(선거운동) 첫날에는 서울에 가고, (이후에) 지방도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기간인 13일 동안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동구, 충북 충주, 충남 서산, 경북 칠곡, 대구 서구, 경남 함양, 강원 인제 등 전국 10여 곳의 재보선 현장을 골고루 찾을 전망이다. 대규모 선거유세보다는 조용히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는 행보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의 요청대로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 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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