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안도랠리 1800 재등정 눈앞..전업종 상승

기관·외국인 동반 순매수..장중 1811까지 오르기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80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8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두 가지 우려 즉,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잦아들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지난 주말 열린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유럽 금융권 자본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세계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쳤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 보다 10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했던 투자자들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이에 간밤 미국 다우 지수가 2.97% 오른 것을 비롯해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3.41%, 3.50% 뛰었고 영국(1.80%), 프랑스(2.12%), 독일(3.02%) 주식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 11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8.58포인트(1.62%) 오른 1795.0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942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308억원으로 집계됐다.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전일 대비 2.53% 뛴 1811.14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2일 이후 12 거래일 만이다. 하지만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시장에서 3170억원, 선물시장에서 587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외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1680억원) 뿐 아니라 현물 개별 종목도 1510억원 상당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전기전자(1100억원), 운송장비(810억원), 화학(520억원) 업종이 주로 담겼다. 투신(1980억원)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는 총 217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운송장비(930억원), 화학(900억원), 건설(540억원)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전기전자(- 840억원) 업종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 주체 역시 6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는 59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17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93계약, 991계약을 순매도했다. 외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140억원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고 비차익거래 역시 111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비차익거래는 외국인 투자자(1680억원)의 매수세가 주를 이뤘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건설, 섬유의복, 운송장비 업종이 3% 이상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도 2% 넘게 올랐다. 음식료(1.97%), 화 학(1.67%), 기계(1.01%), 유통(1.28%), 금융(1.30%), 증권(1.86%), 보험(1.80%) 업종 역시 상승했다. 전기전자(0.48%), 통신(0.30%), 은행(0.01%)의 상승폭은 부진한 편 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LG화학(4.17%)과 현대모비스(4.87%)가 특히 많이 올랐고 SK이노베이션(3.19%), 현대차(3.81%), 포스코(2.94%)의 상승폭도 컸다.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은 1% 대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7000원(0.80%) 오른 8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을 포함해 633종목이 올랐고 215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7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동원수산을 비롯해 우선주가 대거 상한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코스닥은 전날 보다 5.15포인트(1.13%) 뛴 459.06에 마감됐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6.8원(0.58%) 내린 11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아래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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