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삼화고속 전면 파업‥5만여명 이용객 '발동동'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서울간 광역버스 노선 업체인 '삼화고속' 노조가 10일 새벽부터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전면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삼화고속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 교섭을 벌여 왔다. 하지만 노사간 이견이 엇갈리는데다 복수노조 허용으로 인한 혼란까지 겹쳐 지난 6월 말과 7월 초에도 파업이 벌어졌었다. 노조 측은 현재 시급 4727원을 5700원(20.6% 인상)으로 올려주고, 하루 근무시간 20~21시간을 18시간으로 줄여달라는 요구다.반면 사측은 시급 120원(2.5%) 인상(4727원→4847원) 및 버스 요금 인상시 165원(1%) 추가 인상(4892원)해주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18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여주는 대신 CCTV 수당 등 일부 수당을 폐지하자고 맞서고 있다. 삼화고속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9월30일부터 야간 운행을 거부하는 등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서울역, 인천 연수구~서울 강남 등을 오가는 27개 노선 광역버스 325대 중 20개 노선 239대의 운행이 중단 또는 지연되게 됐다. 이 버스를 이용해 서울~인천을 오가는 승객이 하루 5만 여명에 달해 시민들의 불편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파업에는 삼화고속 버스노동자 600여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484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 114명 등을 대체 투입해 버스를 운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파업 참여 인원이 워낙 많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이석행 인천시장 노동특보를 통해 중재를 시도하는 한편 버스정책과장을 단장으로 17명의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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