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폭발' CNG버스, 1년 지나도 두 손 놓은 '정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8월 서울 행당동에서 CNG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난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정부의 안전관리대책은 아직까지 수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인천남구 갑)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CNG버스 제작결함조사 결과보고'를 통해 7일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6월15일 보고한 내용을 통해 CNG 버스의 클램프(용기고정대) 볼트가 용기에 흠집을 내는 것만 갖고는 CNG 용기가 파열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용기 재질이 비정상적이거나 밸브고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파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국토부는 다음날 환경부에 'CNG 버스 보급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지식경제부에 'CNG 용기의 흠 및 균열, 비정상적인 재질 등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했다.하지만 환경부는 국토부의 이같은 요구를 거절했다. 환경부는 지난 6월28일 CNG 자동차는 전세계 81개 국가에서 1262만대가 운행 중이고 대기오염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행정력 제작기술 등을 감안하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이유로 CNG 버스에 대한 보급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고 회신했다. 지경부는 가스용기 재질 등 검사를 전문검사기관에 의뢰했다며 결과는 11월에 나온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보고를 보면 일정 조건 하에 가스용기가 파열될 가능성이 있어 이전의 버스폭발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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