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경영은 '현장'에서 나온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며 '현장 리더십'을 발휘했다. 호텔신라 경영권을 쥔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특유의 감각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몸소 현장까지 챙기고 있어 이 사장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이날 행사장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전경련의 반세기 역사를 축하했다. 지난 50년의 국내 산업 발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 기업의 미래에 논의하는 의미있는 이번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데에는 행사장 안주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공이 컸다.이 사장의 호텔경영 스타일은 '현장경영'으로 집약된다.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철학을 직접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날도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호텔을 찾아 로비를 점검하고 리셉션 테이블까지 꼼꼼히 챙기는 등 현장 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호텔 객실과 식음은 물론 주방까지 구석구석 둘러보고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외국 국빈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항상 현장을 방문해 준비사항들을 직접 챙기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또한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BEST 신라인'을 선정, 사업별로 좋은 서비스와 품질로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직접 포상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업의 특성상 회사의 경쟁력이 현장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신라호텔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심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최근에는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삼합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이태원에 위치한 정육점형 고기집도 즐겨 찾는 그는 직원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노래방에서 직원들과 어깨동무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여성 CEO로서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이 같은 현장 중심의 경영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비스 드림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 "IOC 실사단 방문 시 이들을 감동시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 요인 중 하나"라고 인정할 정도의 최상의 서비스를 갖췄으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도 VIP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출동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호텔은 올해 국가고객만족지수(NCSI)호텔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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