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닷컴서 '샷 감각 조율+우승사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때 아닌 우승 진군에 나섰다.예년 같으면 이미 휴식에 들어갔을 우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2년간 장기적인 슬럼프로 결국 '무관'에 그치면서 세계랭킹도 15년 만에 5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는 미국팀 주장 프레드 커플스의 '와일드카드'로 가까스로 합류했지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선택했다. 바로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르틴의 코드벌골프장(파71ㆍ736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이다. 하위랭커들이 내년도 투어카드를 위해 혈투를 벌이는 이른바 '가을시리즈'의 두번째 대회다. 이번에는 그러나 어니 엘스(남아공)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빅스타가 즐비해 순식간에 빅 매치가 됐다.지난 8월 PGA챔피언십 '컷 오프'로 쓸쓸하게 시즌을 접었던 우즈로서는 2개월만의 출장이다. 새로 영입한 캐디 조 라카바와의 궁합도 맞춰야 한다. 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골프장(파72ㆍ7157야드)에서 가진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일단 분위기는 괜찮다.우즈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샷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가 연습라운드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PGA투어닷컴 전문가 분석에서 우승후보 1위에 오른 것도 오랜만이다. 우즈는 7일 오전 4시10분 1번홀에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대장정에 돌입한다.국내 팬들은 지난 주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포칠드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의 '2주 연속우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강성훈(25)과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 등 '루키'들이 가세해 내년도 투어카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금랭킹 125위 이내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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