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문을 닫은 SC제일은행의 지점 9곳의 영업이 2개월 만에 추가로 재개됐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4일 반포자이, 도곡렉슬, 압구정중앙, 대치서, 강남대로, 창신동, 이태원, 고척동, 아주대의 9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곳, 경기도 1곳 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면목동과 서여의도 등 8개 지점이, 지난달 8일에 안국역 지점 등 5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태업 등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객 서비스를 정상화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번 달에도 추가로 영업을 재개 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27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7월11일 43개 지점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그러나 같은 달 서교동 지점이 영업을 재개했고 지난 8월 노조원들이 영업점에 복귀하면서 13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오늘 영업을 재개한 9개 지점을 포함해 영업이 중단됐던 지점 중 반 이상이 정상영업에 들어간 셈이다.SC제일은행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20개 지점에 대해서도 노조의 쟁의 활동 등을 지켜보면서 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말 파업 장소인 강원도 속초에서 영업현장으로 복귀한 노조원들은 단기파업, 정시 출퇴근, 점심시간 동시 퇴장 등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율 위원장은 "사측이 후선발령제도와 성과연봉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합법적인 투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 제니스 리 SC제일은행 부행장과 서성학 노조 부위원장 등 4인으로 구성된 실무진들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지만 사측과 노조가 파업의 쟁점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조목인 기자 cmi072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