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명 참석해 ‘나누미 패션’ 개소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5일 오후 5시 중계마을복지회관(중계동 19-47)에서 북한이탈주민 등 일자리 마련을 위해 설립한 마을공동의류제조업체 ‘나누미패션’ 개소식을 갖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번 개소식은 동대문 봉제협회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현판식, 공장 견학 순으로 진행된다. 이 날 개소식에는 북한이탈주민, 봉제협회 및 통일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구는 지난 5월 마을공동의류제조사업을 펼치기 위해 나누미패션(대표 유선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7월 봉제작업 공간 마련을 위해 연면적 1196㎡ 지하1, 지상 3층 규모 중계마을복지회관을 리모델링했다. 또 이 곳에 재봉틀 30여대 등 의류제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60여명을 고용해 지난 8월부터 시범적으로 교복, 금융기관 근무복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에는 총 5억 원이 투자됐다. 2억5000만 원은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2억5000만 원은 나누미패션에서 투자했다. 또 사업초창기에 생산물량을 늘리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봉제산업 경험이 풍부한 동대문의류 봉제협회, 신한모드, 재재패션, 델리카 등 업체들이 사업을 돕고 있다.나누미패션은 5월에 설립한 통일부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또 지난 28일에는 서울시로부터 2011년 제3차 서울형사회적기업을 지정 돼 인건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나누미패션 유선종 대표는 “노동집약적 산업기반이 약한 노원지역에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패션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구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데는 다수의 고용이 이루어지는 봉제공장을 유치해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지역내에 패션의류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규모있는 의류제조시설을 만들어 사전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014년까지 북한이탈주민외에도 경력단절여성,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140여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구는 다음해까지는 사업안정화를 위해 매출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이어 2014년까지 틈새시장 공략, 생산품목 다양화를 통해 규모있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또 2015년 이후에는 디자인,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 사업이 노원구 패션타운 거점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으로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원구에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625가구, 925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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