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의 임직원에 대한 '과잉복지' 문제가 국정감사장에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4일 산업은행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의 해외연수 대상자 수는 전체 임직원의 16.4%에 해당한다"며 "5명중 1명에 달하는 행원이 중장기 해외연수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산은은 매년 20~50명 정도의 인원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석사학위 취득, 어학연수, 예비인력 양성의 명분을 내세워 6개월 이상 일정으로 선발해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유학 명분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 약 11년간 파견자는 총 365명으로 추산된다. 또 조 의원은 해외 외유성 연수자들의 연봉이 대부분 1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급료자들이라며, 연수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행 임직원 1만1000천명 중 해외연수 인원은 고작 1~2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산업은행의 해외연수 자체가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대한 아파트 무상임대도 지적 사항으로 나왔다. 산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256가구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이를 임직원들에게 무상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현재 국책은행으로 은행중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산은이 편법경영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정서를 감안해 자신만의 돈잔치 경영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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