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인문학 강의
‘나도 잘 살 수 있다!’ 그저 그렇던 인생이 마음에서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삶의 목표가 생겼기에 열심히 일도 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땀을 흘렸다. 어느덧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들은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자활근로 청소사업단에서 참여 중이던 지씨는 드디어 지난 26일 종로구청으로부터 자활공동체 인정을 받아 청소용역업체 창업을 했다. 지씨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희망의 인문학 강의는 저를 바꾸어놓았다"면서 "앞으로도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청소 일도 열심히 해서 경제적 자립도 이루고 내가 꿈꾸는 목표를 향해 한 발씩 전진하는 기쁨의 꿈을 계속 꾸겠”고 말했다.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올 3월부터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운영해 기존 일시 보호 차원의 지원방식을 벗어나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고 정신적 빈곤을 탈피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희망의 인문학 강좌는 노숙인, 자활사업 참여자 등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역사, 문화, 철학 등 인문학 중심의 기본강좌 이외 연극·영화·뮤지컬 관람, 문화유적지 순례 등 다양한 문화체험, 특강 등으로 저소득 주민의 자아 존중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 목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동안 종로구 효제동 소재 종로지역자활센터 교육장에 대학교수가 직접 출강해 진행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저소득 주민을 위한 경제적·물질적 지원 뿐 아니라 정서적·문화적 지원도 다각도로 모색해 삶의 비타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