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오창 사업장, 합창단 꾸려 유연한 조직문화 시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제일모직이 새로운 사업장을 추가하면서 노래로 조직문화 통합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창립 기념일에 맞춰 사내 합창단을 꾸려 공연을 했는데 딱딱해질 수 있는 대기업 문화를 부드럽게 변화시킬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다. 26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창립 57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의 특별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새식구가 된 오창사업장 직원들이었다. 오창사업장은 제일모직이 올해 계열사 에이스디지텍을 합병하면서 새롭게 편입된 다섯번째 사업장이다.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해 있으며 편광필름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날 오창사업장 합창단 단원들은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 앞에서 올챙이송 등을 안무와 함께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력과 끼를 갖춘 25명의 합창단원들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공연하기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맹연습에 돌입했다. 좋은 공연을 펼치기 위해 따로 야근까지 해야할 정도로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합창을 준비했다.합창단에서 알토파트를 담당한 신광식 환경안전팀 과장은 "야근을 해야 할 정도로 공연연습을 마치고 나면 업무가 밀려 있었다"면서도 "동료들과 같이 땀 흘리며 연습하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일모직의 이같은 시도는 대기업의 사내 동아리 활동 중에서도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국내 대기업들 중 사내 합창단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합창단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새롭게 편입된 사업장과의 화합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공연으로 제일모직의 많은 식구들이 오창사업장이란 새 가족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게 됐다"며 "오창사업장이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준 뜨거운 열정으로 제일모직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