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코스레코드로 대역전극 , 국산 골프공 볼빅의 '첫 우승'
최혜정이 KL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외국 브랜드에 전혀 뒤지지 않아요."최혜정(27ㆍ볼빅)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트룬골프장(파72ㆍ6765야드)에서 끝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낸 뒤 "퍼팅이 정말 잘됐다"고 했다. 최혜정의 10언더파 62타는 2003년 6월 파라다이스여자인비테이셔널에서 전미정(29)이 작성한 11언더파 61타에 이어 KLPGA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3년 KLPGA 정회원이 됐지만 이듬해 협회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다는 이유로 2년간이나 국내 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선수다. 2007년 하이트컵챔피언십에는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했고, 지난해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31위에서 7위로 수직상승했다. 최혜정의 우승은 특히 '국산의 승리'라는 의미를 더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골프채는 물론 골프공까지 외산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볼빅 비스타is 공과 MFS 클럽이 진가를 발휘했다. 정규투어에서 국산 골프공으로 우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혜정은 "LPGA투어에서도 볼빅을 사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비거리와 스핀력이 모두 우수하다"고 덧붙였다.볼빅이 불과 3년 전만 해도 외산골프공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국내 시장에 진출해 국산 컬러공으로 필드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며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초고속 성장을 해온 기업이다. 맞춤클럽으로 유명한 MFS도 X5헤드와 오직샤프트로 한 몫 거들었다. '오직'과 '이루다' 등 우리말 브랜드 샤프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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