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엄마의 나라가 궁금한 9살 따비(가명)는 우즈베키스탄을 찾기 위해 성동구청을 방문했다.지난 24일 성동청소년문화의 집 앞마당에서 펼쳐진 ‘세계지도 그리기(World Map painting)’이색 자원봉사 체험 현장. 엄마, 아빠 나라를 알고 싶어 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초등학생, 대학생 봉사 리더들이 붓과 물감, 앞치마를 두르고 함께 만났다. 삼삼오오 짝이 돼 어색한 인사를 나눈 것도 잠시... 어느 새 이들은 하나가 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세계 곳곳을 붓으로 누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세계 지도 그리기
“초록색을 칠한 여기가 엄마가 태어난 몽골인데요. 몽골 아이들은 푸른 들판에 말을 타고 달린대요” “바닥에 지도를 그려 놨으니 내가 그린 인도네시아를 매일 보러 올 거예요”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바닥에 지도를 그렸다는 것이 신기한 듯 쉴 새 없이 재잘거리고 그렇게 엄마, 아빠 나라와 만남에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며 대학생 봉사자들도 뿌듯하다. 이번 봉사체험도 하고 엄마의 나라도 알게 된 따비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세계지도 그리기(World Map painting)’ 행사는 봉사단체 ‘꿈꾸는 붓’과 다문화 아동 등 총 30 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다문화 아이들이 건물 유휴공간에 세계지도를 함께 그리면서 엄마, 아빠의 나라,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는 지구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특징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더 큰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색 체험 활동이다.고재득 성동구청장은“다문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그에 걸맞는 다문화 정책 마련도 시급하다"면서 "교육 문화 복지 등 구정 전반에 걸쳐 다문화 가정을 배려한 정책을 마련, 다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성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2286-5069)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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