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금융당국 출신자, 저축銀 임원에 다수 포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 출신자들이 저축은행 임원직에 다수 포진하고 있어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성종 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금감원 출신의 저축은행 사외이사, 감사 등을 일정 기간 원천적으로 배제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8개 저축은행 가운데 40개 저축은행에 금감원 출신자가 1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모두 62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감독 기능을 하는 감사가 28명, 사외이사가 26명이며, 이사가 7명, 고문이 1명이다. 강 의원은 이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 중 5곳에 금감원 출신이 사외이사와 감사로 재직하면서도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견제하기는 커녕 이사회에서 단 한 건의 반대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렇게 훌륭한 금감원 인력이 저축은행 절반 가까이 요소요소에 포진되어 있는데 부실이 심각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저축은행과 금감원의 유착관계 의혹을 원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도 이번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경영진 상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행, 국세청, 금감원(은행감독원),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등 금융공공기관 이사들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1금융권 은행 출신들이 19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의원은 "금융계 공공기관과 은행권 인사들로, 금융정책 및 감독을 집행했던 전문금융인들임에도 저축은행을 부실경영의 늪에 빠뜨렸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실경영의 책임을 밝히고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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