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용 마약 도난 및 파손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용 마약을 취급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부터 올 8월까지 '빅5' 의료기관에서 일어난 의료용 마약 도난 및 파손사고가 1181건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체 사고건수인 2159건의 55%에 해당한다.병원별로는 세브란스병원이 3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병원(306건), 삼성서울병원(236건), 서울아산병원(250건), 서울성모병원(76건)순이었다.의료용 마약을 도난당하거나 파손하는 사고를 낸 의료기관의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3개 병·의원(445건)에서 발생했던 관련 사고는 2008년 86개 기관(444건), 2009년 90개 기관(362건), 2010년 162개(525건)에 이어 올 8월 기준 185개 기관(38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 해 동안 278개 기관에서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주 의원은 추정했다.주 의원은 "의료용 마약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사고가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에 무방비인 것은 보건당국의 직무유기인 만큼 의료용 마약 취급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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