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플렉스' 고민

영캐주얼 매장에 아줌마들 북적이네주부들, 자녀옷 대신 구매[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대백화점이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시켜 만든 매장인 '유플렉스(U-Plex)'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20대 젊은 고객을 위해 만든 유플렉스의 전체 매출의 60~70%를 40~50대 주부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매장을 아줌마들이 점령하고 있는 셈. 이 때문에 현대 유플렉스가 차별화된 마케팅에 초점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대백화점은 현재 서울 목동과 신촌점, 중동점, 무역센터점 등 서울지역 4곳에서 유플렉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최근 오픈한 대구점에도 지하매장을 유플렉스로 조성했다. 영캐주얼과 스포츠 의류, 슈즈 브랜드 등을 집중시켜 10~20대, 30대 초반까지의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만들어진 매장이다.그러나 실제 지갑을 여는 구매층은 젊은 고객 보다는 40~50대 주부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엄마'카드를 이용해 구매하는 사례도 있지만 젊은 고객들은 방문 횟수가 그대로 구매로 연결되는 빈도가 낮은 편이다. 반면 어머니들은 공부에 바쁜 자녀들의 옷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서울의 한 유플렉스 매장 관계자는 "점포별로 차이가 있고, 월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고객의 60~70%는 주부"라며 "특히 세일기간에는 1만원짜리 티셔츠를 다섯벌씩 사가는 아주머니 고객도 있을 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캐주얼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어머니들 본인이 입을 옷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아줌마 고객의 득세에 유플렉스가 마케팅 포인트를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실제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머니'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 실제 지난달 말 신촌 유플렉스에서 개그맨 유세윤이 멤버로 있는 그룹 UV가 공연을 펼쳤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한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공연에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모인편이지만 매출 상승과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귀띔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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