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1980년대 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던 ‘무쇠팔’ 최동원이 세상을 떠났다. 경기도 일산병원은 14일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지병으로 향년 53세에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53세.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재직 중이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해 병세는 크게 호전된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포천 등지에서 요양생활을 해왔고 최근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별세하고 말았다. 고인은 지난 7월 22일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의 권유로 경남고와 군상상고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석해 끝까지 더그아웃을 지켰다. 당시 수척한 모습에 많은 야구인들이 건강을 우려했지만 그는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 “많이 좋아졌다. 다음에는 꼭 마운드에 서겠다”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공식성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다. 1982년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무대를 밟은 고인은 1984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 5차례 등판해 혼자 4승을 챙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뒤에도 1985년 20승, 1986년 19승 등을 거두며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8년간 남긴 통산 성적은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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