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기지가 지역개발의 중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정부내 미군기지 반환대상은 8개소에 580만㎡(177만평)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5개소가 반환된 상태며, 나머지 3개소는 오는 2016년까지 반환작업이 마무리된다. 8일 경기도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에는 현재 4년제 대학 2개교를 비롯해 광역행정타운, 대규모 근린공원, 의정부 동-서 지역간 연결도로 등이 건설되는 등 반환기지가 지역개발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선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캠프 에세이욘은 최근 을지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을지재단은 앞으로 총 5310억원을 들여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 대학병원 조성을 추진한다. 을지재단은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 캠퍼스 및 대학병원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곳의 환경정화 진도율은 94.2%. 의정부역 앞에 위치한 캠프 홀링워터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중이다. 의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국비 674억원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부터 부지매입 및 설계를 진행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 조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에는 반환기지 일부에 인도를 확장해 보행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정화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의정부시 동서 교통의 장애물이었던 가능동 일원의 캠프 라과디아는 2009년 도로개설사업이 착수돼 올 10월 완료된다. 주한미군 반환기지 개발사업 중 전국 최초로 주민들에게 되돌아가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또 체육공원과 도서관, 공공청사 등도 들어선다. 이외에도 금오동에 위치한 캠프 카일과 시어즈에는 경기도경찰청2청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연구원 등이 들어서는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된다. 2016년 이후 반환되는 고산동 캠프 스탠리에는 건국대 의정부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는 의정부시의 재정부담 능력을 고려해 국고보조금 배정을 적극 추진하고, 반환공여구역 활용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기지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난 60여년 간 미군기지로 인해 재산상 피해를 입었던 의정부지역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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