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추석 역대 최대의 차량이 도로 위를 점령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팍팍해져만 가는 일상이 지속될수록 넉넉한 고향의 인심이 그리워지는 건 삶의 순리로 여겨진다. 하지만 막히는 길 앞에서는 왕도 노비의 마음으로 전락한다. 다만 현명한 사람은 잠자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인터넷, 라디오 등과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한 교통 정보를 확인하면서 막히는 길을 피하면 좀 더 빨리 고향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올 추석부터는 고속도로와 함께 국도의 CCTV 상황이 안드로이드 폰용 앱으로 제공된다. 나들목 갓길 허용구간도 최대 1km 정도까지 길어진다. ◇추석 당일 대이동= 국토해양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올 추석 연휴간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2930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5일간)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추석 당일(9월 12일)에는 최대 1446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명절 교통량 중 최대 수준이다. 귀성 차량은 추석 하루 전인 11일 가장 많이 몰린다. 그나마 주말에 이어 연휴가 이어지면서 귀성 차량은 분산돼 예년보다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날씨다. 올 추석간 비가 예상되면서 비의 양에 따라 고향가는 길의 면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부산 9시간10분= 올 추석 연휴간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도시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6시간2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20분 등으로 관측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5시간, 부산~서울 9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목포~서서울 7시간20분, 강릉~서울 4시간30분 등으로 예상됐다.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2.6%로 가장 많았다. 버스 12.9%, 철도 3.4%, 항공기와 여객선는 각각 0.5%와 0.6%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5.0%, 서해안선이 13.6%, 중부선이 11.4%, 영동선이 7.9%순으로 많았다. ◇국도 CCTV도 스마트폰용 앱으로 확인= 정부는 이처럼 교통량이 더욱 많아지면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로 전파한다.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은 물론,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도 제공한다.특히 국토부 홈페이지(cyber.mltm.go.kr/traffic), 모바일(m.mltm.go.kr/traffic)에서 철도, 버스, 항공의 대중교통 이용정보와 실시간 도로 지·정체정보 등을 제공한다. 트위터(www.twitter.com/happytraffic 또는 www.twitter.com/15882504)를 활용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정보도 알려준다. 그간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CCTV영상으로 제공해 왔으나 올 추석부터 국도 교통상황까지 CCTV 영상으로 제공한다. 이는'스마트폰용 통합교통정보(스마트폰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들목 1km전부터 진입안내= 고속도로 노선별 서행길이와 정체구간비율 등 교통혼잡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부스도 탄력 조절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C(141km)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실시한다. 이 제도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운영시간은 10~13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다. 심야시간대(01시-07시)는 해제한다. 통행대상은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9~12인승은 6인이상 탑승시)다.고속도로 영동선(양지~호법: 2→ 3차로) 등 2개 노선 59.8㎞와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등 19개소 69.2㎞는 임시개통된다. 고속도로 순천완주선 순천~동순천 4.3km와 국도 5호선 봉산~장양 7.46㎞도 준공 개통한다.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45개 구간을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로 유도한다. 갓길 차로는 기존 운영 중인 구간(110㎞) 이외에도 경부선 천안IC→ 천안분기점 등 5구간을 임시 허용한다. 올 추석에는 처음으로 고속도로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본선 정체구간에 갓길을 임시로 활용한다. 이에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감속차로를 연장한다. 허용구간은 경부선(1), 서해안선(1), 영동선(6), 중부선(1) 등 4개 노선 9개소다. 전자는 나들목 1km 전방부터 설치 해 놓은 안내 입간판을 보고 미리 차선을 변경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영동선 여주분기점 등 13개 구간 병목지점은 경찰청과 협조해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수도권 지역의 시내버스, 지하철, 전철 운행은 추석 다음날(13일)과 그 다음날 (14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국토부 관계자는 "귀성·귀경길 출발 전 국토부, 도로공사, 인터넷 교통방송 등을 꼭 확인하고 출발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며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지·정체구간의 우회도로 정보 등을 확인하면 좋다"고 당부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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