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MC 강호동이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지상파 방송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강호동은 해당 프로그램을 각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으로 이끌며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왔다.또한 높은 인기만큼이나 그가 회당 900~1000만 원 정도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연료로만 연간 약 20억 원, 광고 출연 등 기타 수입까지 더하면 그의 연간 총수입은 약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1박2일 하차설'과 더불어 그의 몸값이 회당 3500~4000만 원선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아 강호동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당시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정 억 소리가 난다" "대단하다"라며 놀라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방송에 큰일을 해왔다" "이만한 MC 없다. 그 대가일 뿐" "회당출연료가 보통사람 연봉이라니 그저 웃음만 나온다" 등 강호동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의미로 그를 인정했다.그러나 이번 추징금 사건으로 그를 보는 시선은 다소 차가워진 것이 사실. 여기엔 단순하게 열거된 보도만으로 '탈세 연예인'이라는 족쇄를 채워 "뻔뻔하다"며 단박에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고, 절차상 그럴 수 있다고 두둔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몇 가지 항목이 국세청과 의견이 달라 뒤늦게 추징금을 낼 수도 있지 고의적으로 탈세를 했다고 너무 몰아가지 맙시다" "세금 관련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등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반면 의견 중에는 '태도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안에 대해 "난 월급도 적은데 세금은 충실히 낸다. 당신은 돈도 많이 버는 데 세금도 많이 내면 좀 어떠냐. 그걸 아끼려고 애썼다는 태도가 좀 아쉽다"고 평했다. 이는 그만큼 네티즌들이 강호동의 현재 인기, 영향력, 수입 등을 총망라한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 마인드(사회 주요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태도나 의무)를 기대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앞서 강호동의 소속사는 5일 보도 자료를 통해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경비 인정 등 몇몇 항목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 을 제기했으나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추징금을 부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든 국민 여러분께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추징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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