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고객 10만명 중 55명이 '민원제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는데 제 예금은 어디서 찾으면 되나요?""대출 이자가 너무 높아요. 좀 깎아 주세요."저축은행 영업정지, 금리상승, 가계부채 급증 등 서민들의 금융생활에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감독원에 접수되는 금융상담 및 민원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은 총 24만13건으로 전년 동기(20만160건) 대비 19.9% 증가했다. 금융상담은 총 17만8325건으로 전년 동기(14만3402건)대비 24.4%(3만4923건) 증가했다. 은행·비은행 부문에서 서민금융 이용, 채권추심 등 여신관련 상담이 전년 동기대비 72.9% 늘었고,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예·적금 보장 관련 상담도 전년 동기대비 120.4%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보험 부문에서도 보험모집(244%), 고지의무 위반(54%) 관련 상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민원 건수는 총 3만7198건으로 전년 동기(3만5449건)대비 4.9% 늘었다.은행·비은행 부문에서는 건설경기 침체 및 금리상승으로 여신 관련 민원이 9.2%, 저축은행 영업정지 관련 민원이 15.8% 늘었다. 카드사 경쟁 심화로 신용카드 관련 민원도 16.5% 증가했다. 보험 부문에서도 보험금 지급 관련(25%), 계약성립 및 실효 관련(21%)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상반기부터 금융회사별 민원발생건수를 그대로 공개하고 이를 금융소비자 포털(consumer.fss.or.kr)에 상시 게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금융회사 규모 대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은행 부문에서는 산업은행이 10만명 당 5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이 10만명 당 4.1명, 신한은행이 2.7명, 우리은행이 3.8명, 하나은행이 3.3명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집단민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산은이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채권은행이다 보니 입주자, 채권은행과의 분쟁이 많다"고 이유를 밝혔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에이스생명이 10만명 당 82.6명,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그린손해보험이 10만명 당 46.4명으로 가장 민원건수가 많았다. 향후 금감원은 향후 금융 민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이 급증하는 회사에 대해 현장점검 및 임원진 면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민원 감축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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