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HMC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기의 실적 실적둔화를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HP의 PC사업 포기와 에이서, 델 등 PC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관련 어플리케이션의 실적 악화가 구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난 2009년과 2010년의 호황을 재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요 거래선인 대만 노트북 ODM용 MLCC와 인텔향 FC-BGA 매출과 수익성 모두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8%, 3.3% 하향한 734억원과 702억원으로 낮춘다"면서 "자회사인 삼성LED도 플랫패널 TV 수요 부진 속에 3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수기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에 적자결산이 예상되는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비 스마트폰용 MLCC와 FC-CSP 호조에 힘입어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른 대형IT주 대비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실적 기조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애널리스트는 또한 최근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모든 불확실성을 반영하더라도 6만원 이하는 과매도 국면"이라면서 "엔고로 인해 일본 경쟁사 대비 삼성전기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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