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소비자들의 김치냉장고 구매선택 기준이 종전 본연의 기능인 김치 숙성이나 보관 능력에서 야채신선실이나 곡류 보관함 등 부가기능의 다양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김치냉장고 '빅3'업체가 위에는 양문형이고 아래는 서랍형 두 칸이 나란히 배치된 4도어에다가 모두들 전통 김치맛을 재현시키는 기술을 접목시킨 에너지 1등급의 세 쌍둥이 신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간 차별화가 부가기능으로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LG전자 2012년형 김치냉장고
26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최근 출시한 2012년형 김치냉장고의 외형과 김치보관 능력은 대등소이하다. 독립된 4칸의 공간을 가진 스탠드 형으로 상표를 보지 않으면 구분이 불가능할 정다. 특히 김치 숙성 및 보관기능에서도 LG전자는 이화여대와 손잡고 연구해 겨울철 땅속 항아리 온도 재현을, 삼성전자는 9개의 쿨링 캡슐을 적용한 보관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 위니아만도 역시 비타민 발효과학을 적용해 비타민C를 2배 이상 많이 생성되도록 했다고 각기 차별점을 강조했지만 소비자입장에서는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반면 김치냉장고가 대형화되면서 김치 뿐 아니라 일상 신선제품, 그리고 나아가서는 곡류까지 저장하는 4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김치보관에 더해지는 부가기능에 더욱 쏠리고 있다.우선 LG전자는 상단칸 오른쪽 도어 전체에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했다. 상단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음료와 반찬, 냉동식품 등을 꺼내기 쉬운 장점이 있다.위니아 만도는 독특하게 하단 서랍칸에 직접냉각방식으로 '쌀 전용 보관 기능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습도를 조절하고 산화를 방지해 오랫동안 햅쌀과 같은 신선함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위니아만도 이 외 상단에 다용도 밀폐신선실을 설치해 야채와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토록 했다.삼성전자는 중간 서랍인 홈바 중칸을 배치해 아이들도 쉽게 열수 있도록 했다. 자주 먹는 음식을 정리하기 편리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 하단 서랍칸에 -18℃의 냉동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오랫동안 먹을 대용량 김치는 물론, 와인이나 쌀 같은 곡류까지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넉넉한 보조 냉동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한편 김치냉장고 올바른 선택법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김치 숙성 및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가 모두 다르고 특히 직접 써보지 않으면 숙성 속도와 보관 맛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기존 제품을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품평 등을 잘 살펴본 후 자신의 생활패턴에 필요한 부가기능, 즉 야채보관이나 아이들을 위한 사용편리성, 대가족을 위한 쌀독 기능 등을 꼼꼼히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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