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양용은과 함께 2언더파, 맥거트 7언더파 몰아치며 '무명의 반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군단'의 출발이 좋지 않다.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ㆍ사진)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공동 40위(2언더파)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골프장(파71ㆍ696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페덱스컵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 성적표다. 대회는 악천후로 수차례 경기가 지연된 끝에 결국 일몰로 중단됐다. 위창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져 고전했지만 25개의 '짠물퍼팅'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양용은은 16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 역시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함께 공동 64위(1언더파 71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선두권은 디펜딩챔프 매트 쿠차와 해리슨 프레이저, 윌리엄 맥거트(이상 미국)가 나란히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맥거트는 특히 11개 홀에서 4연속버디와 3연속버디를 일궈내 다음날 속개될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치솟을 확률이 높다. 포인트 랭킹 125위로 천신만고 끝에 이번 시리즈에 진출한 선수다.현지에서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의 선전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등 부상으로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싱은 1타 차 공동 4위(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됐다"며 만족했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도 공동 7위(5언더파)로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를 확보했다.'가을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그러나 공동 40위로 갈 길이 멀다. 지난 4년간 페덱스컵 16차례의 대회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2007년 이 대회와 2009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 2승을 포함해 무려 10차례나 '톱 10'에 진입했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공동 64위에서 샷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계)은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13개 홀에서 이븐파를 쳐 공동 83위에 있다. 122명 가운데 1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7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상대가 주말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으로 예보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100명이 살아남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 나가게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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