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푸른 소금>부터 조셉 고든 레빗의 신작 소개까지

una100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던 <푸른소금>이 드디어 석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죽고 죽여야 하는 운명, 그 와중에도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되는 남녀가 등장하는데도, 이 영화는 그리 진한 풍미도 달콤한 맛도 선사하지 않습니다. 그저 공허하게 예쁜 화면 속에 홀로 놓인 송강호라는 어른은 실탄 없이 비비탄만 쏴대는 아이들 속에서 힘겹게 비틀거릴 뿐입니다. Re: 오히려 이날 시사 전에 공개된 <마이웨이>의 예고편은 기대 이상이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바로 걸어 나온 듯한 장동건에게서는 기시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적으로 만나 친구가 되어가는 타츠오 역의 오다기리 죠와의 화학작용은 꽤나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hr/>
una100남자들의 총 싸움에 질리기는 한국도 할리우드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미소녀 신세경과 나란히 찾아오는 <콜롬비아나>의 조 셀다나(<아바타>의 그녀!) 역시 총을 든 킬러입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살해된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인 병기로 키워진 여자, 이 영화를 <레옹>과 <니키타>의 뤽 베송이 각본에 제작까지 했다면 대충 짐작이 가죠? 물론 초반 추격전을 제외하면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액션영화이지만 주인공 카탈리아의 완벽한 몸매만큼은 스크린 위에서 검은소금처럼 빛납니다. <hr/>
una100애플의 새 CEO, 실리콘밸리의 ‘파워게이’ 팀 쿡이 있다면, 충무로에는 ‘해피게이’ 김조광수가 있죠. 8월 27일(토) 7시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내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해피투게더 독립영화] 김조광수 감독선이 열립니다.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사랑은 100℃>를 모두 상영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GV와 함께 깜짝 게스트로 장편 데뷔작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 두 명이 함께 한다는 군요.<hr/>
una100여름은 벌써 가버렸군요. 이맘때면 <500일의 썸머>의 조셉 고든 레빗이 떠오릅니다. 지난 500일을 함께한 알쏭달쏭한 여자 ‘썸머’(summer)를 떠나보내고 비로소 편안한 웃음으로 ‘어텀’(autumn)을 맞이하던 그 남자의 얼굴 말이죠. 얼마 전 그의 신작 <50/ 50>의 예고편을 보게 되었는데요. 희귀병을 선고 받고 충격-부정-저항-수용의 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것의 진짜 가치를 깨달아가는 청년의 이야기라니. 어쩐지 이 영화는 조셉 고든 레빗의 ‘겨울과 봄’ 쯤에 위치 할 것 같군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백은하 기자 on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매거진팀 글. 백은하 기자 o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