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QWL 밸리에 주력

조석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취임 첫 회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생산만이 중심이 아닌 산업과 사람, 다양한 기업성장 환경을 갖춘 산업단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겠습니다."조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올 하반기 사업추진전략과 앞으로 조직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날 "수요자인 입주기업과 적극 소통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관으로 도약해 산업단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조 이사장은 취임 후 최근까지 전국 주요산업단지를 직접 돌아다녔다. 처음 방문한 반월·시화산업단지에선 입주기업들이 불편사항으로 꼽은 대중교통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산단공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48곳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만 4만3615개, 고용인원은 72만명에 달한다. 이곳을 통해 전국 제조업 생산의 35%, 수출의 44% 이상이 이뤄지는 만큼 전국에 있는 산업단지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조 이사장은 "시대가 변하는 만큼 산업단지도 그 변화에 걸맞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과 사람 중심의 산업단지, 다양한 기업성장환경을 갖춘 복합산업단지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이사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 위해 단계별 계획도 내놨다. 1차적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감안해 산업단지를 맞춤형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그는 "제조업의 성장속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지면서 대규모 택지를 공급하는 식의 지원방식은 효율적이지 않게 됐다"며 "기존 기업들의 대체수요나 맞춤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2·3차 서비스를 통해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역클러스터·생태산업단지사업 등을 통한 입주기업들간 교류를 활성화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닦아주는 게 핵심이다.지난해부터 본격화된 QWL밸리(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인 산업단지) 조성사업 역시 올해 4개 시범단지, 29개 세부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후년까지 1조2600억원 예산이 들어가는 QWL사업의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6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을 끝내고 공동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부분 개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QWL 밸리조성사업이나 입주기업의 해외진출업무를 전담할 별도의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직원 개개인이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키로 했다.조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과 개발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중심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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