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정혜림(24, 구미시청)은 한국 여자 허들 100m의 기대주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2초대 진입을 노린다. 다부진 목표를 향한 준비는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혜림은 10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발대식에 참석해 최근 컨디션과 훈련과정을 공개했다. 최근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말했다. 짧은 대답처럼 현재까지 흐름은 순조롭다. 지난 7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3초11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적은 기준기록B(13초 15)보다 0.04초 빨랐다. 그 덕에 선배 이연경(문경시청)을 제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막판 역전에 대해 정혜림은 컨디션 조절의 성공을 손꼽았다. 그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내 기록을 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며 “동계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꾸준히 했다. (대구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정혜림은 ‘깜짝 스타’와 거리가 멀다. 가파른 속도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던 2009년 왼 종아리 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재활과정을 거치며 그는 달구벌에서의 자신을 그렸다. 부푼 꿈을 실천하기 위해 정혜림은 완쾌와 동시에 훈련에 몰입했다. 그리고 지난 7월 그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거뒀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목표는 12초대 진입. 이연경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13.00)을 갈아치울 심산이다. 그는 “한국기록만 경신한다면 준결승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아직까지 큰 걸림돌은 발견되지 않는다. 최근 인기로 생겨난 부담이 그나마 장애로 손꼽힐 정도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한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적어졌다. 최상의 환경에 정혜림은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미친 듯이 달리겠다.” 포부를 다지는 얼굴은 별명인 ‘얼짱’과 거리가 멀었다. 한국 육상을 책임질 씩씩한 대표선수였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사진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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