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일 계속된 폭락장 속에서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자사주 투자를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 부진을 겪고 있던 금융주가 이번 급락장에서 크게 밀리자, 각 사 수장들이 앞장서 회사 가치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약 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어 회장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4일, 5일과 10일 당일 3 거래일에 걸쳐 총 1만2560주(약 5억9059만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이 보유중인 자사주는 지난 6월 21일 기준 1만8210주(0.00%)에서 이날 현재 3만770주(0.01%)로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과 최범수 부사장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 회장과 최 부사장은 이날 당일 각각 자사주 2000주씩을 장내매수했다. 매입규모는 각각 9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16만4500주) 다음으로 자사주 보유량이 많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이번 폭락장에서 자사주 베팅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2000주, 8일 1000주를 사들여 총 3870만원 규모로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나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회사에 대한 투자 자신감을 표현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단기손실은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반등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금융주들은 여전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1.45%) 하락한 4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KB금융은 500원(1.20%) 밀린 4만1200원, 우리금융은 100원(0.86%) 하락한 1만1500원을 기록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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