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볼만하네

KBS <오작교 형제들>이 방영 2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7일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 2회는 전국 시청률 20.5%를 기록했다. 서울 근교에 있는 농장에서 대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황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오작교 형제들>은 17.2%로 1회를 시작하고 하루만에 3.3% P가 상승해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18.6%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2위 자리를 지키던 SBS <여인의 향기>는 7일 방송에서 0.3% P 하락한 18.3%를 기록했다.
<오작교 형제들>은 1,2회 동안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보여주며 기본적인 갈등구조를 깔끔하게 전달했다. 오작교 농장을 일구는 황창식(백일섭)은 네 형제의 아버지이지만 농장의 소유를 어머니인 심갑년(김용림)을 제외한 가족에게는 10년 동안 자신의 것이라 속이고 살아가고 있다. 철없는 남편에 비해 긍정적이고 항상 웃고 다니는 박복자(김자옥)는 이 사실도 모른 채 해맑게 지내며 네 형제 자랑을 하는 것이 낙이다. 황태식(정웅인), 황태범(류수영), 황태희(주원), 황태필(연우진) 등 네 형제도 노총각, 어딘가 부족한 기자, 근성있는 형사, 제 멋에 사는 막내 등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해 시청자의 몰입을 높인다. 여기에 농장의 원래 주인 백인호(이영하)와 그의 딸 백자은(유이)이 농장을 찾으러 오면서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오작교 형제들>은 주말 저녁 드라마 특유의 가족 이야기안에 뚜렷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갈등 요소를 보여주면서 유쾌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여인의 향기>는 6회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갈등이 심화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연재(김선아)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름의 계획을 시작하며 강지욱(이동욱)과 조금씩 얽히기 시작한다. 강지욱 또한 이연재가 다니는 탱고 학원에 찾아가 함께 춤을 추며 이연재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또한 차갑기만 했던 채은석(엄기준)이 조금씩 이연재에게 다가가며 주인공들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주말 드라마 1위를 지키고 있는 MBC <반짝반짝 빛나는>은 다음주 종영한다. 그 이후 소소하면서도 발랄한 시작을 보여준 <오작교 형제들>과 주인공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여인의 향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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