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기자
에르메스 로고의 기원이 된 19세기 석판화.
1945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에르메스 로고.
182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에르메스는 본래 왕과 귀족의 승마용품을 만드는 마구상이었다. 오늘날에도 에르메스 부티크에서 안장, 굴레, 승마 모자와 바지 등 말 관련 액세서리와 의류를 판매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에르메스의 설립자 티에리 에르메스의 둘째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는 1902년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미국 출장길에 자동차를 보고 마차의 시대가 사라지고 자동차의 시대, 여행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가방, 벨트, 장갑, 의복, 손목시계 등 사업을 확장했다. 생산 품목은 다양해졌지만 과거 최고급 가죽 제품을 만들던 섬세한 손길은 변하지 않았기에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은 최고의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말 안장을 꿰맬 때 쓰던 독특한 박음질과 고급 가죽은 지금도 에르메스의 제품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한땀한땀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인 셈이다. 에르메스 로고에는 ‘뒤끄’라 불리는 사륜 마차, 말, 마부가 있다. 이 사륜마차는 탑승자가 직접 두 마리의 말을 모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우아한 마차, 새롭게 단장한 말과 빛나는 마구를 제공할 뿐이다.말 앞에 서있는 마부는 고객을 기다리는 에르메스를 형상화 한 것이다. 박지선 기자 sun072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