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브랜드 역사를 담고 있는 로고에르메스, 왕과 귀족의 승마 용품 만들던 마구상에서 시작전통이 깊은 브랜드일수록 로고의 의미를 해석하는 일은 흥미롭다. 로고에는 브랜드의 탄생 배경에서부터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로고는 프랑스 화가 알프레드 드 드뢰의 19세기 석판 <르 뒤끄 아뗄 Le duc attele>에서 형태를 따왔다. 이 작품은 에르메스 3대 회장인 에밀-모리스 에르메스의 1923년 컬렉션 가운데 하나다. 현재는 에르메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에르메스 로고의 기원이 된 19세기 석판화.
1945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에르메스 로고.
182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에르메스는 본래 왕과 귀족의 승마용품을 만드는 마구상이었다. 오늘날에도 에르메스 부티크에서 안장, 굴레, 승마 모자와 바지 등 말 관련 액세서리와 의류를 판매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에르메스의 설립자 티에리 에르메스의 둘째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는 1902년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미국 출장길에 자동차를 보고 마차의 시대가 사라지고 자동차의 시대, 여행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가방, 벨트, 장갑, 의복, 손목시계 등 사업을 확장했다. 생산 품목은 다양해졌지만 과거 최고급 가죽 제품을 만들던 섬세한 손길은 변하지 않았기에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은 최고의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말 안장을 꿰맬 때 쓰던 독특한 박음질과 고급 가죽은 지금도 에르메스의 제품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한땀한땀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인 셈이다. 에르메스 로고에는 ‘뒤끄’라 불리는 사륜 마차, 말, 마부가 있다. 이 사륜마차는 탑승자가 직접 두 마리의 말을 모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우아한 마차, 새롭게 단장한 말과 빛나는 마구를 제공할 뿐이다.말 앞에 서있는 마부는 고객을 기다리는 에르메스를 형상화 한 것이다. 박지선 기자 sun072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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