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2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 292명에게 ‘2학기 학자금 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66.4%가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76.3%는 이미 지난 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7%는 장학금 수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예정이었으며, 그 이유로는 ‘현재 집에 여윳돈이 없어서’(54.3%, 복수응답), ‘등록금 자체가 비싸서’(30.4%), ‘장학금 수혜금액이 적어서’(21.7%), ‘생활비도 함께 대출 받기 위해서’(21.7%) 등이 있었다. 대출 종류로는 가장 많은 63.4%가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을 선택했다. 다음은 ‘든든학자금 대출’(24.7%), ‘기타’(4.1%), ‘일반 은행 대출’(3.6%), ‘미래드림 장학금 등 저소득층 대출’(2.6%) 등의 순이었다.학자금 대출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취업도 하기 전 빚이 생긴 것’(69.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빨리 취업해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55.7%), ‘학업보다 생활고를 걱정해야 하는 것’(35.6%), ‘비싼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28.9%),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25.8%), ‘부모님께 빚을 안겨드린 것’(20.1%), ‘장학금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부담감’(17.5%) 등이 있었다.스트레스의 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48.4%나 되었고, ‘우려할 수준’(40.1%), ‘미미한 수준’(11.5%)이 뒤를 이었다. 기존에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71.6%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평균 3.4회의 대출을 받았으며, 총 금액은 평균 1097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상환하고 있는 비율은 81.3%로, 상환 금액은 월 평균 8만9000원이었다. 이중 47.1%는 이를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도 워낙 고액이라 어쩔 수 없이 대출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여전히 많다”며 “반값 등록금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지원정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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