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일본의 6월 산업생산이 세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지만 예상에는 못미치면서 대지진 피해 복구에 대한 회복 모멘텀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6월 산업생산(잠정치)이 전월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5% 증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1.6% 감소했다. 전월에는 1953년 이후 최대폭인 6.2% 증가를 나타냈다. 산업생산 증가율 부진은 미국의 부채상한 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우울한 해외전망과 엔고현상이 특히 수출기업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25일 "엔고 현상의 원인이 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악영향이 더 크다"며 "기업 이익 감소, 경기체감지수 하락, 수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7~8월 METI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7월 출하량이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7월과 8월 산업생산이 각각 2.2%,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수요가 줄어든다면 국내 생산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생산성 전망을 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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