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26일 오후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에 비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방재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10분께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인근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박집 4채를 덮쳐 봉사활동 중이던 대학생 이모씨(20)등 9명이 숨지고 2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119 구조대원과 경찰 등 500여명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4명이 더 매몰돼 있는 상태다.낙뢰로 인한 사상자도 발생했다. 26일 오후 7시께 서울 남태령과 낙성대를 잇는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신림2터널 공사현장에서는 작업중이던 50대 남성 서모씨가 뇌관을 설치하고 터널 밖으로 나오던 중 내리친 벼락으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가장 큰 피해는 역시 침수사고 였다. 시간당 7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출근대란'을 일으킨 것이다. 27일 오전 7시30분 현재 동부간선도로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됐다. 서울 서대분구 북가좌동 증산지하차도와 연남동?연희동 내부순환로 진입로,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구간, 양재천로 일부 구간, 양천구 신월지하차도, 개화 육갑문 등도 통제됐고 한강 잠수교도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교통의 심장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도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통제구간은 여의하류 IC~여의교, 여의교~여의상류IC이며 강변북로는 한강철교 하부구간 등이 통제됐다. 강남역 인근 도로에도 물이 들어차 차량 수십대가 고립됐다. 경기도 안양천과 포천천, 왕숙천변 근처에 세워진 차량 100여대도 침수됐다.출근길 지하철도 쏟아진 비에 멈춰섰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역에 물이 차면서 구로~인천 구간 열차 운행이 27일 오전 6시5분께부터 약 50분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의 경우 사당사거리에 들어찬 물이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출입구에 차단막이 설치돼 출입이 통제됐다.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인근 철로 일부 구간도 침수돼 오전 8시30분께부터 분당선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경춘선 일부 구간도 통제됐다.한편,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서울 전역에서 1000건이 넘는 배수지원 요청이 소방당국 등에 접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교통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교통관리 인력 5200여명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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