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관 앞 도로가 침수된 모습. 출근길 직원들과 시민들이 허벅지까지 찬 물을 헤치며 도로를 건너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27일 서울·경기 지방에 내린 기습폭우로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 서초사옥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현재 삼성 서초사옥은 섬과 같은 상태로 주변 도로가 모두 침수돼 외부에서 정상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도가 유일하다. 다행히 지하철은 정상 운행 중이라 이를 이용한 직원들은 정상 출근했고 버스를 이용한 직원들은 신발을 벗고 침수도로를 건너 사옥에 진입했다.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이런 물난리는 처음 본다"며 "집이 가까워서 평소처럼 나왔는데 출근 시간이 30분은 더 걸렸다"고 말했다. 자가용을 가지고 온 일부 직원들의 출근은 지연되고 있다. 강남역 일대 도로가 모두 침수된 상태라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서초사옥의 지하주차장도 진입이 금지 된 상태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측면에 설치된 방수펜스. 주차안내용 바리케이트가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침수가 진행됐지만 방수펜스 덕분에 사옥으로 빗물이 유입되지는 않았다.
삼성 서초 사옥 건물은 침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와 건물 출입구에 방수펜스를 설치해 큰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전력 계통의 차질로 일부 엘리베이터나 조명 등의 작동이 잠시 멈추는 일이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가용을 이용한 일부 직원들이 도로사정과 주차장 문제로 출근이 늦어지고 있다"며 "자율출근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늦어져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7일 삼성전자 현관 앞 도로 상황. 거센 물살로 반대편 도로에서 기다리던 차량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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