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그리스가 민간부문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30년 만기 장기 국채 교환하는 채권 교환(스왑)을 다음달 개시할 예정이다. 필리포 사치니디스 그리스 재무부 차관은 26일(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민간 투자자들의 국채교환은 8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이날 국제은행협회(IIF)에서 한 연설에서 "목요일(28일) 민간 투자자들과 첫 협상을 시작한다"면서 "추가 구제금융에 필요한 민영화 프로그램도 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에 참여하는 민간 투자자들은 ▲30년 만기물로 액면가 채권 교환 ▲만기 상환 채권의 30년만기물로 차환 ▲액면가 20% 할인, 30년만기물로의 채권 교환 ▲액면가 20% 할인, 15년 만기물로 채권 교환 등 4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민간 채권단의 90%가 이 방안을 받아들인 만큼 2014년 중반까지 540억 유로를, 2020년까지 1350억 유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IIF는 새로운 국채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1350억유로의 절반 정도가 20% 손실을 입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채권교환으로 그리스의 부채규모가 135억유로 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지난 25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민간채권단의 구제금융 참여가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3단계 낮췄지만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적어도 민간 투자자의 90%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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