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서 여행객들이 수속 대기 중인 모습.
동남아로 출국을 앞둔 30대 직장인 장인혁(이하 가명) 씨는 "처음에는 휴가철을 맞아 동료들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동남아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오히려 비용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가까운 해외 여행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올 여름 지독한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인해 선선한 장소를 일부러 선택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탑승 수속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마련된 무인 발권기 '키오스크' 앞에서 만난 4인 가족은 "이번 휴가는 식구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보내기로 했다"며 "이상기후를 보이는 국내 날씨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초등학교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 연수를 떠나보내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김 매니저는 "지난주 초등학교 방학과 함께 하루 80명의 12세 미만 어린이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혼자 출국을 했다"며 "항공권 예약부터 목적지 공항 인솔자를 만나기까지 '플라잉 맘'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국내 항공업 수요는 하반기 보다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게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진정세를 보이고 하반기 환율도 106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해외 여행객은 물론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화물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